2024. 9. 16. 04:03ㆍ투자 및 재테크/주택 및 부동산
# 행복주택에서 거주중
행복주택에서 거주한지 벌써 1년 반이 지나갔다. 입주하기까지 우여곡절이 진짜 많았는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구나!
행복주택 경쟁률이 워낙 높아서 몇번을 탈락했었다. 자취를 결심하고 입주까지 거의 2년이 걸렸던 것 같다.
나는 수원 호매실 21단지 행복주택 (호매실 스타힐스)에 거주중이다. 행복주택 21형으로 6~7평 정도라는데, 체감상 9평 정도는 되는 것 같다.
# 행복주택 21형 내부모습
입주 전에 행복주택 21형 구조가 정말 궁금했는데 정보가 별로 없더라. 그렇다면 내가 기록해 둬야지ㅋㅋ
행복주택은 풀옵션 같은 건 없다. 세탁기, 에어컨 등등 자비로 마련해야 한다.
심지어 도어락도 직접 달아야한다. 처음에 돈 아낀다고 도어락 설치를 미루고 있었는데, 살다보니 안불편해서 그냥 열쇄들고 다닌다ㅋㅋ
요건 현관! 분리수거함과 신발장 정도 두고 있다
현관 바로 옆에 신발장이 있는데, 나는 그냥 옷장으로 쓰고 있다.
원래 선반이 있었는데 다 떼버리고 두 칸으로 분리했다. 물론 퇴거할 땐 원복해둬야 한다.
나의 작고 귀여운 부엌이다. 나름 요리도 잘 해먹고 있다.
행복주택 21형은 다른 형수와 다르게 가스레인지와 냉장고, 책상은 옵션으로 제공해준다.
싱크대는 좀 작습니다ㅋㅋ 요리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불편할 수도 있겠다.
서랍장은 생각외로 되게 넓다. 주방용품, 청소용품은 여기에 보관중이다.
냉장고도 기본 옵션으로 제공해준다. 티비에서나 보던 냉장고를 여기와서 처음 본 것 같다...
냉장고 위에 수납장이 있는데 진짜 크고 깊다. 먹을거나 생필품은 여기에 보관중이다.
책상도 행복주택 21형에 거주하면 기본 옵션이다. 위치는 고정되어 있어서 맘대로 변경할 순 없다 ㅎㅎㅎ
책장에는 수납함들 두어서 정리하고 있다. 책장에 칸막이가 없어서 수납하기 어려웠는데, 이렇게하니까 훨씬 편하다.
여기가 내 침실이다. 개인적으로 깔끔한 것을 좋아해서 필요한 것만 비치해 두었다. 휑해 보일 수 있지만 그래서 넓어보인다.
21형도 충분히 넓은 것 같다. 한 4명까지 모여서 놀 수 있을 정도다.
행복주택은 베란다도 있어서 너무 좋다. 빨래 널어두거나 창고로 쓰기 딱 좋다. 또한 여름에 덜 덥도, 겨울엔 덜 춥다.
외투들은 이곳에 걸어두고 있다.
확실히 베란다가 있어서 집이 더 넓어보인다.
나는 4층이다. 처음에 저층으로 배정돼서 실망했었는데, 살다보니까 저층도 좋은데요?ㅋㅋㅋ
정확하진 않지만 세대 사람들은 행복주택이 아니라 전세 등으로 입주한 것 같다. 아마 행복주택 동/층은 정해져 있는 것 같다.
밤에 침대에 누워있으면 달이 진짜 잘 보인다. 낮에는 햇빛이 정말 잘든다. 일조량 풍부한 동 위치로 운좋게 배정된 것 같다.
# 행복주택 거주후기
결론부터 말하자면 행복주택 너무 좋다! 자취 생각있다면 적극 추천한다!
행복주택 살기 전에는 부정적인 얘기를 너무 많이 들었다.
교통편 안좋은데?
21형 너무 좁은데?
풀옵션 아닌데?
부실공사라는데?
층간소음 심하다는데?
관리비 비싸다는데?
꿋꿋하게 입주하고 살아보니까 괜한 걱정이더라. 단점은 물론 있지만 장점이 너무너무 크다.
신축이라 정말 깔끔하다.
청결에 예민해서 입주 전 걱정을 가장 많이했는데, 너무 깔끔하고 좋다. 전 입주자가 없었을 정도로 생활 흔적이 없었다. 또한 곰팡이나 벌레가 많다는데 나는 전혀 못느꼈다. 햇빛도 너무 잘들고, 평소에 청소도 꾸준히해줘서 그런지 깨끗하다.
21형 혼자살기엔 충분히 넓다.
살기 좁다고 부정적인 글을 정말 많이 봤는데, 그정도는 아니라고 본다. 심지어 혼자살기 충분히 넓다. 물롤 내가 미니멀리스트라 그런 것일수도 있는데, 수납만 잘한다면 공간 넓게 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오히려 큰 평수 가면 월세가 높아져서 가성비가 떨어질 수도 있어욥!
아파트라 인프라가 좋다
도서관, 헬스장, 놀이터 등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다. 헬스장은 월 2만원으로 저렴하다. 또한 아파트라 치안 걱정도 덜하다. 가족이랑 살 땐 몰랐는데 배달음식 주문하는게 은근 무섭더라. 이런 면에서 아파트가 정말 좋은 것 같다.
층간소음은 없는 편이다.
내가 사는 동은 정말 조용하다. 물론 공사소리 같은건 진짜 큰데, 생활 소음으로 인한 불편함은 없었다. 또 이웃이 조용하기도 하고, 내가 둔해서 그런 것일 수 도 있다. 오히려 내가 층간소음 민폐를 끼쳤을까 걱정된다ㅋㅋㅋ
생활비를 훨씬 절약할 수 있다
처음에 침대, 에어컨 등 산다고 고정비가 꽤 나갔다. 하지만 월세비가 6만원이라 장기적으로는 훨씬 절약할 수 있었다. 관리비도 8만원 내외라 부담이 없다. 가전제품은 결혼할 때 들고갈꺼라 미리 혼수 준비했다고 생각하지 뭐!
단점을 꼽자면 위치가 아쉽다.
수원역까지 30분은 차타고 나가야하고, 서울로 출근하는데 1시간 반이 걸릴 때도 있다. 본가 살때는 30분이면 도착했어서 이런 점이 정말 아쉽다. 다만 버스 종점지라 교통은 불편하진 않다.
또한 주변 인프라가 부족하긴하다.
병원이나 카페는 한 5분은 걸어나가야 한다. 5분 정도야 싶을 수 있는데, 본가는 대학가라 역세권, 맥세권 그 자체였어서 불편함을 몰랐었다. 근데 동선이 회사 집, 도서관 집이라서 인프라가 중요요소는 아니라 괜찮다.
처음에는 부정적인 조언을 늘어두던 친구들도 이젠 입주하고싶다더라. 깔끔하고 안정적인 자취 공간 필요하다면 행복주택 적극 추천한다.
언제쯤 퇴거할지 모르겠지만 그동안에는 행복하고 편안하게 잘 살다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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